vol.5 경칩 경칩은 만물이 약동하는 시기로, 움츠려 지냈던 겨울이 끝나고 새로운 생명력이 소생하는 절기입니다. 24절기 중 세 번째 절기인 경칩(驚蟄)은 ‘놀랄 경(驚)’과 ‘숨은 벌레’라는 뜻의 ‘칩(蟄)’ 자를 사용합니다. 직역하면 ‘동면하던 벌레가 놀라 깨어난다’는 의미가 되는데요. 여기서 ‘벌레’는 단순히 곤충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겨우내 땅속에 웅크리고 있던 개구리를 비롯한 모든 작은 생명체를 포함합니다. 경칩이 되면 따뜻한 기운을 받아 숨죽였던 생명들이 깨어나며, 자연은 다시 활기를 되찾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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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𝘛𝘳𝘢𝘤𝘬𝘭𝘪𝘴𝘵 ]
김현철 ㅡ 봄이와 김수철 ㅡ 젊은 그대 김동률 ㅡ 출발 윤종신 ㅡ 환생 이선희 ㅡ 한바탕 웃음으로 The Beatles ㅡ Here comes the sun America, George Martin ㅡ Ventura highway Carpenters ㅡ We’ve only just begun Chicago ㅡ Saturday in the park Paul Simon ㅡ Me and Julio down by the schoolyard
The Mamas & the Papas ㅡ Dream a little dream of me
[오래된 노래 플레이리스트 by 호호당]
어느 날, 우연히 발견한 낡은 편지 한 장.
손끝에서 펼쳐지는 오래된 글씨들 사이로
지난 계절의 노래가 들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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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리스트 커버 이미지 | 봄의 시작을 맞아, 은은한 색감이 매력적인 정철의 초충도(草蟲圖)를 준비했습니다. 초충도는 풀과 벌레를 소재로 한 그림으로, 풀벌레가 날고, 번뜩이며, 울고, 뛰는 모습을 생동감 있게 표현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초충화법에서는 풀벌레를 대개 점을 찍어 세밀하게 그리며, 모든 풀벌레는 머리부터, 나비만은 날개를 먼저 그린다고 합니다. 아주 작은 미물일지라도 그 형상과 정신이 온전히 담겨야 비로소 살아 숨 쉬는 그림이 됩니다.
뛰어오를 듯 다리를 단단히 구부린 방아깨비, 꽃에 집중하듯 유려하게 뻗은 나비의 더듬이를 보면, 그림 속에서 금방이라도 날아오를 것만 같습니다.
손바닥보다 작은 생물들도 겨울을 보내고 나면 천천히 새로운 계절을 살아갈 준비를 합니다. 그렇다면 겨우내 굳어 있던 우리의 몸과 마음이 풀리려면 얼마나 긴 시간이 필요할까요? 겨울 동안 땅속에 웅크려 있던 작은 생명들이 기지개를 켜듯, 움츠렸던 마음을 천천히 펴보아요. 한 걸음씩 다가오는 봄을 맞이하며, 우리도 자연과 함께 깨어나는 순간을 맞이해 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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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 초충도 2폭> (출처 | 국립중앙박물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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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가 경칩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이유는, 온도 변화에 민감한 양서류이기 때문입니다. 기온이 오르면, 겨우내 땅속이나 물가에서 동면하던 개구리들이 깨어나 활동을 시작합니다. 기상예측 장비가 없던 옛날에는 이러한 자연의 변화를 통해 계절의 흐름을 짐작하곤 했는데, 개구리는 경칩을 알리는 대표적인 생명체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개구리는 봄이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존재로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옛 사람들은 개구리의 울음소리를 통해 한 해의 운세를 점치기도 했습니다. 이를 ‘개구리 울음점’이라 불렀는데, 경칩 무렵 처음 들은 개구리 소리가 어떤 상황에서 들렸는지에 따라 농사와 건강을 점쳤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개구리 울음소리를 서서 들으면 바쁜 한 해를 보내고, 누워서 들으면 평온하게 농사를 짓는다고 여겼습니다. 자연의 작은 변화를 세심하게 관찰하고, 그 안에서 삶의 이치를 찾았던 지혜는 우리의 전통 속에 깊이 스며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개구리의 울음소리 대신 어떤 순간을 통해 봄이 왔음을 알 수 있을까요? 지난 뉴스레터를 통해 '봄이 왔음을 깨닫는 순간이 있나요?'라는 질문과 함께 설문조사를 진행했는데요. 독자분들이 보내주신 이야기를 함께 나누어 보겠습니다.
📸 사진 속 개구리 (출처 | 국립중앙박물관)
1, 4) 개구리모양 토우 / 와토우, 蛙土偶 / 한국 - 신라
2) 석제 개구리모양 연적 / 石製蛙形硯適 / 한국 - 조선
3) 백자 동화 개구리모양 연적 / 白磁銅畵蛙形硯滴 / 한국 - 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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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독자 사연 >
설문조사를 통해 독자분들께 봄이 왔음을 느끼는 순간을 받아보았습니다. 적어주신 글을 읽기만 해도 따뜻한 공기가 스며드는 듯했어요. 봄을 맞이하는 순간은 각자 다르지만, 그 속에는 설렘과 포근함이 가득합니다. 이렇게 저마다의 ‘봄의 순간’이 모여 더욱 다채롭고 따뜻한 계절이 되는 것 같아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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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포시 따듯해진 공기가 얼굴을 스칠 때, 공기 중에 물씬 피어나는 아지랑이 또는 봄기운을 느낄 때 '봄이구나' 싶어요. 이는 눈으로 보이거나 만질 수 없어서 오롯이 느껴야 하는 부분이네요. / 서범상 님 |
아무래도 공기가 느껴지는게 달라질 때 인것 같아요! 아무리 시기가 입춘이래도 강한 추위가 오기 마련인데 2-3일 날씨가 풀리면 마음도 풀리고 곧 봄이오겠구나-싶습니다 :) / 김수정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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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입니다. 아들이 뱃 속에 있을 때 만난 호호당이 벌써 7년째이네요. 6살이 된 아들과 느끼는 봄은 단연 “개학”이 아닐까요. 개나리와 진달래 속에서 시작하는 발걸음이 설레임과 걱정에 뒤섞이지만 봄의 따뜻한 햇살에 위로를 받기도해요. / 김현지 님 |
연두연두한 잎이 나무에서 보일때
드디어 봄이 시작되는 설레임을 느껴요. / 박정혜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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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권 크기의 책 포장법 또는 외국인 손님들이 좋아하는 선물을 소개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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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 서범상 님의 이야기를 받아, 책을 보자기로 감싸는 방법을 영상으로 담아보았습니다. 🎥
보자기로 정성스럽게 싼 책에 편지나 엽서를 함께 끼워두면, 더욱 완벽한 선물이 될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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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보자기의 가운데보다 살짝 아래쪽에 책을 놓아주세요. 책의 뒷면이 위로 가도록 둡니다.
② 아랫쪽 모서리를 잡아 위로 올린 뒤, 왼쪽 천을 정리하면서 접고 왼쪽 모서리를 오른쪽으로 넘겨주세요.
③ 위쪽 천을 아래로 당겨 책의 끝선에 맞춰 접어준 뒤, 책을 한 바퀴 굴려 뒤집어 주세요.
④ 위쪽 모서리를 왼손으로 잡고,
⑤ 오른쪽 모서리를 오른손으로 잡아 매듭을 지어주세요.
⑥ 책을 다시 한 바퀴 돌려 매듭이 아래로 가도록 둡니다.
⑦ 왼쪽 리본을 오른쪽으로 넘겨 봉긋하게 잡아주세요.
⑧ 오른쪽 리본을 가운데로 가져와 위에서 아래로 내린 뒤 틈에 넣어 마무리합니다.
⑨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엽서나 카드를 꽂아주세요.
𝑺𝒊𝒛𝒆 𝑮𝒖𝒊𝒅𝒆.
민화 모시 보자기 (연잎 새) 45 x 45 책 크기 13.5x18.5x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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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호당의 도시락 데이 🍽️
호호당의 팀원들은 화・수・목요일을 도시락 데이로 정해 각자 준비해 온 점심을 함께 즐깁니다. 도시락 속 다양한 음식을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지만, 저마다 다른 보자기 포장법으로 정성껏 싼 도시락을 보는 즐거움도 쏠쏠한데요. 다가오는 춘분에는 도시락을 한층 더 멋스럽게 포장하는 방법을 소개해 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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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호당과 함께한 소중한 추억', '보자기 포장법', '제품 활용법', '여러분이 계절을 느끼는 순간'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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