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9 입하
25.05.05 | 14:57
안녕하세요, 님. 봄을 보내고, 여름 절기와 함께 인사드립니다. 미뤄둔 사랑을 전하기에 더없이 좋은 5월이 되었어요. 겨울과는 다르게,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이 시기에는 창밖 나무만 보아도 계절의 흐름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싹이 트고, 꽃이 피고, 어느새 지고 나면 더 짙은 잎으로 변해가는 모습 속에 시간이 고스란히 담겨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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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 안 가득 흐르는 잔잔한 음악 >
익숙한 밥냄새에 눈이 떠져 방 문 밖을 나오면 들리는 은은하게 울리는 음악소리와 밥을 짓는 엄마의 뒷모습. 가족이 모이는 거실, 햇살이 스며드는 주방, 그 따뜻한 공간을 채우는 잔잔한 음악들을 모아두었습니다.
[𝘛𝘳𝘢𝘤𝘬𝘭𝘪𝘴𝘵 ]
Stevie Wonder ㅡ My Cherie Amour
The Beach Boys ㅡ Wouldn't It Be Nice
The Beatles ㅡ Something - Remastered 2009
무한궤도 ㅡ 우리 앞의 생이 끝나갈 때
Green Day ㅡ Last Night on Earth
Stevie Wonder ㅡ For Once In My Life
Crosby, Stills, Nash&Young ㅡ Our House
Bread ㅡ Everything I Own
Gladys Knight&The Pips ㅡ Midnight Train to Georgia
Jimmy Buffett ㅡ Son Of A Son Of A Sailor
[오래된 노래 플레이리스트 by 호호당]
어느 날, 우연히 발견한 낡은 편지 한 장.
손끝에서 펼쳐지는 오래된 글씨들 사이로
지난 계절의 노래가 들려옵니다.
🖼️ 채용신필화조도 蔡龍臣筆花鳥圖, 89.5 x 46.7cm, 한국 - 조선, 섬유 - 면 ⓒ국립중앙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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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24절기 중 일곱 번째 절기, 입하(立夏)입니다. 초록이 짙어지고, 여름의 기운이 서서히 깃들기 시작하는 절기지요. 입하까지 채취한 찻잎으로 만든 차를 삼춘차(三春茶), 입하 이후의 찻잎으로 만든 차를 사춘차(四春茶)라 부릅니다. 이 둘을 통틀어 입하차(立夏茶)라 하는데요, 절기마다 차를 구분해 마시던 조선의 섬세한 계절감이 느껴집니다.
입하차는 입하에 새로 딴 찻잎으로 우린 차입니다. 맑고 어린 찻잎은 겨우내 머금은 기운을 머금고 자라, 몸을 맑히고 기운을 돋우는 귀한 차로 여겨졌습니다.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는 “입하에 새로 딴 찻잎으로 차를 만들어 마신다. 이를 마시면 여름을 건강하게 날 수 있다.”는 기록도 남아 있지요. 절기에 맞춘 건강한 차 한 잔은, 당시 사람들에게도 하나의 생활 속 의례이자 지혜였습니다.
오늘 같은 날, 따뜻한 찻잔을 식탁에 나란히 놓고 서로의 안부를 묻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계절이 건네는 가장 다정한 인사일지도 모릅니다.
🖼️ 심사정 作 《송하음다도(松下飮茶圖)》, 18세기, 지본담채, 28.3 x 55cm, 삼성미술관 리움 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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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하차와 함께 하면 좋을 호호당의 제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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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할 일, 축하할 일이 많은 5월. 계절 잔치꽃과 함께
기억을 오래 간직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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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호당에서 사용하는 모든 원단은 직접 만들기에, 작은 자투리 조각 하나에도 깊은 애정이 깃들어 있습니다. 그 마음을 담아, 호호당의 양단과 노방 자투리 원단을 모아 소중한 날에 쓰기 좋은 계절 잔치꽃을 만들었습니다.
‘잔치꽃’은 자투리 천으로 만든 컨페티입니다. 종이처럼 한 번 쓰고 버리는 것이 아니라, 보자기처럼 오래 간직하며 다시 꺼내 쓸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만들었습니다. 노방 복주머니 속에 곱게 담긴 채화 잔치꽃은 생일, 돌잔치, 혼례처럼 기억하고 싶은 날에 작은 기쁨을 흩뿌릴 수 있는 선물이 되어줄 거예요.
잔치가 끝난 뒤에도, 잔치꽃은 오래도록 남습니다. 축복의 순간을 기억하는 방법으로, 잔치꽃을 이렇게 활용해보세요.
• 백일이나 첫돌 사진 촬영 후 흩뿌린 잔치꽃 조각들을 실로 이어 아기 방에 걸어둘 모빌로 만들어 보세요.
• 결혼식 날 사용한 잔치꽃은 사진을 담은 액자 안에 살포시 넣어 기억을 시들지 않게 간직할 수 있습니다.
• 결혼기념일, 특별한 날의 잔치꽃은 웨딩링이나 소중한 기념품과 함께 보관해보세요.
그 외에도 책갈피, 향낭 속 작은 장식으로 일상 속에서 잔치의 여운을 오래오래 느낄 수 있어요. 오늘은 잔치꽃 조각들로 모빌을 만드는 방법에 대해 알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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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물 : 실, 바늘, 지름 10~15cm 정도의 링, 가위, 계절 잔치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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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실을 묶어 링에 엮어주세요. 실이 서로 같은 길이가 되도록 잘라주세요. |
2) 세 실을 묶어서 고리가 될 부분을 만들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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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실을 적당한 길이로 자른 후, 바늘에 실을 꽂아 준비해주세요. 작은 매듭을 만들고 잔치꽃 가운데에 실을 통과해주세요. |
4) 미리 만들어둔 매듭이 잔치꽃의 위치가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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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작은 매듭을 만들고, 잔치꽃을 넣는 과정을 반복해주세요. 작은 꽃잎, 큰 꽃잎, 나뭇잎 등 다양한 모양을 리듬감 있게 엮어보세요. |
6) 원하는 길이만큼 완성되었다면, 링에 엮을 수 있도록 약간의 여유를 남기고 실을 잘라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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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호당과 함께한 소중한 추억',
'호호당에게 궁금한 점', '제품 활용법'등···
다양한 이야기를 호호당에게 전달해주세요.
이야기를 전달 해주신 분들 중 5분을 추첨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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