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7 청명
25.04.04 | 21:49
안녕하세요, 님. 호호당 청운동 사무실에서는 북악산이 선명히 보이고, 청담 매장 안쪽 벽까지 맑은 빛이 닿는 요즘입니다. 오늘의 절기는 ‘청명(淸明)’—맑을 청, 밝을 명이라는 이름 그대로, 하늘이 유난히 맑고 투명합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눈이 내렸던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거리엔 벌써 목련과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났습니다. 계절은 빠르게 지나가지만, 그 짧은 순간마다 우리 마음은 한 번 더 머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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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선, 섬유-견, 27.3 x 37.0cm ⓒ국립중앙박물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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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화에서는 하늘을 직접 그리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수묵화에서는 구름이나 햇빛조차 붓으로 표현하지 않고, 그 자리를 여백으로 남겨두곤 했어요. 하늘을 그리지 않았지만, 작품의 분위기나 인물의 모습으로 그 날의 하늘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우비를 입은 인물이 있다면 흐린 날일 것이고, 선비들이 시회를 열고 있다면, 그날의 하늘은 아마도 맑았을 것이라고요.
오늘 소개할 이 화접도 속 배경은 어떻게 느껴지시나요? 나비들과 식물들이 춤추듯 어우러지는 모습을 보면, 투명한 하늘의 기운이 그림 전체에 흐르고 있는 듯합니다.
맑은 빛을 머금은 꽃들과 나비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최근 미처 바라보지 못했던— 나의 시간과는 전혀 다른 속도로 흘러가는 발 아래, 머리 위의 자연이 문득 떠오릅니다. 화면 속 작은 생명들의 움직임을 따라가며, 님을 둘러싼 오늘의 풍경도 천천히 들여다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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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개 들어 하늘을 봐 >
청명(淸明), 하늘이 맑고 투명해지는 시기. 피어나는 꽃과 날아오르는 나비, 그 곁의 바람.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 한구석이 환해지는 순간이 있죠. 이 음악들이 그런 하루의 시작이 되어주길 바랍니다. 지나온 계절과 다가올 계절 사이에서 잠시 하늘을 보아요.
[𝘛𝘳𝘢𝘤𝘬𝘭𝘪𝘴𝘵 ]
The Beatles ㅡ Strawberry Fields Forever
The Beatles ㅡ This Boy
John Legend ㅡ Someday
Billy Joel ㅡ Leave a Tender Moment Alone
Todd Rundgren ㅡ Hello It's Me
Paul McCartney ㅡ I'm Gonna Sit Right Down And Write Myself A Letter
Yo La Tengo ㅡ Periodically Double or Triple
John Mayer ㅡ St. Patrick's Day
Carpenters, Roger Young ㅡ Sing
坂本九 (Kyu Sakamoto) ㅡ 위를 보고 걷자 (上を向いて歩こう)
김창완 ㅡ 시간 (feat.고상지)
[오래된 노래 플레이리스트 by 호호당]
어느 날, 우연히 발견한 낡은 편지 한 장.
손끝에서 펼쳐지는 오래된 글씨들 사이로
지난 계절의 노래가 들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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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4.05 | 식목일 🌱
청명은 오늘날의 식목일과 시기적으로도 거의 겹치게 됩니다. 대부분의 농가에서는 청명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봄일을 시작했기에, 이날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곤 했지요. 날씨도 점점 풀리기 시작하고, 하늘은 차츰 맑아지며 따뜻한 기운이 퍼져나가는 시기, 하물며 청명과 관련된 속담 가운데 “부지깽이를 꽂아도 싹이 난다”는 말이 있습니다. 어떤 나무를 심어도 이 날엔 그만큼 잘 자란다는 뜻이지요.
청명 무렵에는 ‘내 나무’를 심는 풍습도 있었습니다. 아이를 낳으면, 그 아이가 혼인할 때 농을 만들어 줄 재목감으로 나무 한 그루를 미리 심어두던 정성 깊은 전통이었지요. 조상들은 식목을 장려하기 위해 <나무타령>이라는 민요도 만들어 보급하기도 했답니다.
< 청명(淸明) 한식(寒食) 나무 심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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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나무 심을래
십리 절반 오리나무
열의 갑절 스무나무
대낮에도 밤나무
방귀 뀌어 뽕나무
오자마자 가래나무
깔고 앉아 구기자나무
거짓없어 참나무 |
그렇다고 치자나무
칼로 베어 피나무
네 편 내 편 양편나무
입맞추어 쪽나무
양반골에 상나무
너하구 나하구 살구나무
아무 데나 아무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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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심는 이유와 방식은 시대마다 다를지라도, 청명과 식목일은 '자연을 다시 바라보게 되는 날'이라는 점에서 참 많이 닮아 있는 날입니다. 오늘날의 식목일이 단순한 기념일이 아니라, 땅과 생명, 그리고 시간에 대한 예의임을 떠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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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00 | 10 x 10 (cm)
폭닥한 누비 위에 수박과 가지 자수가 섬세하게 놓인, 호호당의 스테디셀러. 잘 늘어나는 형태의 고무줄 끈으로 가방에 달아, 립밤이나 교통카드처럼 자주 쓰는 작은 소지품을 간편하게 보관할 수 있어요. 누비 특유의 고급스러움에 귀여운 자수가 더해져, 한 손에 쥐어지는 작은 물건 하나에도 취향이 묻어납니다. |
₩35,000 | 19 x 41 x 5 (cm)
꽃을 꺾지 않고도 곁에 둘 수 있는 꽃, 채화(彩花). 채화는 비단, 모시, 종이 등으로 정성스럽게 만든 전통 장식 꽃을 말합니다. 호호당의 모란 채화는 은은한 광택과 밀도 높은 질감의 양단으로 만들어, 자수나 금박 없이도 스스로 빛나는 고운 자태를 지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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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0 | 14 x 17.5 (cm)
봄, 여름, 가을, 겨울—각 계절을 닮은 꽃과 식물을 담은 안경닦이입니다. 마음에 드는 예쁜 안경닦이를 찾기란 쉽지 않죠. 가방 속 작은 소품 하나까지도 신경 쓰는 당신의 세심함, 자주 꺼내는 물건일 수록 은은하게 빛나는 제품으로 골라보세요. 선물하기에도 좋답니다. |
₩6,000 | 카드 10 x 15 / 봉투 16 x 11.5 (cm)
4~5월, 감사의 말을 전할 일이 많은 시기. 몇 장 곁에 두면, 마음을 편지로 옮기기까지 한결 가까워집니다. 누구에게 건네도 부담 없는 담백한 디자인으로, 오랜만의 안부를 시작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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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아지의 날 행사 후기
3월 22일, ‘강아지의 날’을 맞아 호호당 청담 매장에서 소소한 이벤트를 열었습니다. 행사 당일, 매장을 찾아온 사랑스러운 강아지 친구들! 🐕 그 귀여운 순간들을 사진으로 함께 나눌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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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강아지의 날, 호호당 청담의 풍경
Happy Puppy Day!
세상의 모든 강아지들이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매장에 들러주시는 분들께 강아지 망토를 선물로 드리는 작은 SNS 이벤트를 준비했어요.
호호당의 귀여운 인턴 깨비도 함께하며, 강아지 친구들을 기다렸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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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호호당 인턴 깨비
강아지의 날 하루 전, 3월 22일.
호호당의 인턴 깨비는 청담 매장 근처를 산책하며, 매장에서 찾아올 친구들을 기다리는 따뜻한 시간을 보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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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강아지 원픽 색동 망토.
목둘레, 망토길이 | S 28-36, 56 / M 36-51, 71 / L 51-66, 86
어떤 색의 털을 가진 친구에게도 잘 어울리는, 호호당의 색동 망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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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𝑆𝑖𝑧𝑒]
고운 갈색 털의 아펠은 L 사이즈,
검정 털을 가진 깨비는 M 사이즈,
멋진 한복을 입은 마크는 S 사이즈를 착용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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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호호당 청담에서는 여러분과 만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입니다.호호당 안에서 참여해보고 싶은 활동이나, 호호당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설문 링크를 통해 편하게 남겨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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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0 (단품) | 11 x 10 / 끈 길이 9 (cm)
반려동물과 함께 걷는 길 위에, 작고 귀여운 포인트를 더해보세요. 호호당의 자투리 천으로 만든 산책 주머니는 햇볕 아래에서 은은하게 빛나, 산책 시간에 작은 기쁨이 되어줍니다. |
₩15,000 ₩13,500 (10%) | 12 x 12 / 줄 길이 16 (cm)
반려동물 망토와 세트로 구매하기 좋은 산책 주머니 입니다. '이제 영원히 함께하자'는 약속을 전하고 싶어 만들게 된 제품으로, '영원'을 뜻하는 동심결 매듭으로 영원의 약속을 담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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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0 | S, M, L
한국적인 예를 갖추는 자리에서 반려동물도 더욱 빛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옷을 입기 어려워하는 반려견을 위해 전통 한복 형태가 아닌 간단하게 목에 두를 수 있는 망토 형태로 제작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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